작성일
2025.11.21
수정일
2025.11.21
작성자
김가랑
조회수
40

오픈AI, '챗GPT'의 대표적 말버릇 ‘엠 대시’ 문제 해결

  기사를 읽어드립니다.

(사진=셔터스톡)

'챗GPT'로 작성한 글에서 흔하게 발견되던 ‘엠 대시(―)’ 사용이 조절 가능해졌다.

 

샘 알트먼 오픈AI의  CEO는 14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커스텀 지침(custom instructions)에서 엠 대시를 쓰지 말라고 요청하면 이제 제대로 작동한다”라고 밝혔다. “작지만 기쁜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엠 대시는 AI가 작성한 글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혀 왔다. 일반 하이픈(-)보다 길며, 키보드에는 자판이 없어 별도 입력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일부 전문 작가들이 애용해 왔다. 

 

그러나 챗GPT가 이를 자주 사용하며, 학교 과제나 기업 이메일, 광고 문구, SNS 게시물 등 곳곳에서 등장했다. 따라서 엠 대시가 포함된 글에는 “AI가 작성한 티가 난다”라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여러 차례 “엠 대시를 쓰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챗GPT가 이를 계속 무시해 왔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사용자가 개인화 설정에 금지 지침을 입력하면, 챗GPT가 엠 대시 사용을 더 잘 억제하도록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출력 전체에서 자동으로 제거되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 제어권이 강화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챗GPT에 더 많은 사용자 맞춤 기능이 도입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최근 오픈AI는 ‘메모리(memory)’ 기능, 사용자 정의 GPT 등 개인화 기능을 강화하며 챗봇이 사용자의 선호 문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챗GPT의 '말버릇'은 엠 대시만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2024년 5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공개된 챗GPT 메시지 3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언어 습관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먼저, 이모지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5년 7월 기준 전체 메시지의 70% 이상에서 이모지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크박스(??)와 두뇌 이모지가 자주 사용된 표현으로, 체크박스는 인간보다 11배나 높은 빈도로 쓰였다.

 

문장 부호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답변 10개 중 1개 미만에서만 보였던 엠 대시는 2025년 여름 들어 전체 답변의 절반 이상에 등장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크게 늘었다.

 

문체적 특징도 변화했다. 챗GPT는 “Not just X, but Y(단순히 X가 아니라 Y)”와 같은 전형적인 표현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었고, 이런 구조는 7월 전체 대화의 6%에서 발견됐다.

 

한편, 지나치게 격식적이라고 지적받던 단어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예를 들어 ‘delves(탐구하다)’ 같은 단어의 사용은 크게 감소했으며, ‘ensure(확보하다)’ ‘various(다양한)’ ‘crucial(중요한)’ 등 기존의 챗GPT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도 드물어지고 있다.

 

반대로 isn’t, don’t, you’re, it’s 같은 축약형 표현은 더 자주 사용되며 전체적인 문체가 이전보다 자연스럽고 구어체에 가까운 방향으로 변화했다.

 

최근 특히 사용 빈도 증가가 눈에 띄는 단어로는 ‘core(핵심)’와 ‘modern(현대적인)’이 꼽힌다. core는 1년 전과 비교해 사용량이 5배 이상 늘었으며, modern은 2025년 7월 메시지의 8% 이상에서 등장해 새로운 챗GPT 표현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변화로 인해 챗GPT의 글쓰기 패턴은 이전보다 한층 ‘인간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AI가 작성한 글을 단순히 문장 구조나 특정 표현만으로 판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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