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셔터스톡)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모델 개발'에서 '현장 안착'으로 이동하면서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핵심 직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AI 프로젝트의 95%가 현장 배포 단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의 복잡한 맥락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일찌감치 FDE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FDE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8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반 엔지니어를 감원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20년 전 팔란티어가 정부 프로젝트를 위해 처음 도입한 이 직무는 최근 오픈AI·앤트로픽 등을 거쳐 국내 시장에서도 필수 인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 엔지니어링에 PO·컨설팅 역량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재’
FDE는 기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달리 고객사에 상주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는 현장 파견형 엔지니어다. 단순 개발을 넘어 프로젝트 매니저(PO)의 문제 정의 능력, 컨설턴트의 전략적 사고, 현장 실무 교육 역량까지 결합한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모델 성능을 단순 확장하는 단계를 넘어 조직의 워크플로우, 데이터, 현장 맥락에 맞게 최적화하는 운영 역량이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DE에게는 ▲고객 특성에 맞춘 문제 재정의 역량 ▲데이터 권한 및 레거시 시스템 연동 등 실전 경험 ▲비개발 직군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단순 데모가 아닌 실제 판매용 서비스를 설계·배포해 본 '실무형 경력직'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 마키나락스·크래프톤 등 국내 기업 FDE 채용 ‘총공세’

(사진=마키나락스)
최근 마키나락스도 10개 부문에 걸쳐 두자릿수 규모의 대대적인 FDE 채용에 나섰다. 제조·국방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운영체제(AI OS)'를 공급하는 마키나락스는 삼성, 현대, LG, SK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6000개 이상의 실전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단순 문서 자동화를 넘어 로봇, 설비 등 물리적 환경을 이해해야 하는 피지컬 AI 분야일수록 현장 안착을 위한 FDE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FDE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마키나락스는 고객사 규모와 문제 난이도에 따라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PM이 팀 단위로 파견되는 운영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마키나락스는 전장부터 공장까지 AI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기술과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최전선에서 산업 현장의 제약과 복잡성을 이해하고 집요하게 해결해 갈 실전형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도 스펙보다 실무 능력을 우선시하는 'AI 네이티브' 방법론을 강조하며 FDE 집중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올거나이즈는 'AX 컨설턴트'라는 직무 명으로 현장 밀착형 인재를 모집 중이며, 한국딥러닝과 제논 등 스타트업들도 FDE 확보 경쟁에 뛰어들며 개발자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