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원 심포지엄] 19개 대학원·산업계·글로벌 연구자 한자리… AI 연구·전략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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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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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8
“AI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 27일부터 양일 개최매년 500명 석·박사 배출 성과, 내년 AX 대학원 신설27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19개 AI대학원 부스와 삼성전자, LG AI연구원, HD현대, NC A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국내 인공지능(AI) 연구자들과 인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이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AI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 19개 AI대학원과 산업계, 글로벌 연구자들이 참여해 미래 AI 인재상과 전략을 제시하는 장이 됐다.여의도 FKI타워에서는 27일부터 양일간 대학·기업·연구기관 27곳의 부스가 운영됐다. 올해 주제는 ‘AI와 동행, AI 대학원과 함께하는 미래 혁신’이다.AI대학원은 각기 다른 강점으로 인재 유치하고 있다. 고려대는 해외 유수 대학·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공동 네트워크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W.O.R.L.D)과 창의 자율 연구 모델(S.E.L.F)을 앞세워 글로벌 선도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KAIST는 원천기술 개발과 고위험 혁신 연구 강화, 김재철AI대학원 출신들의 산업 현장 성과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GIST는 실증 중심 교육과 X+AI 특화기술을 통해 산업 선도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 포항공대는 700여 개 고성능 GPU 클러스터 등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강점으로, 세계적 교육·연구기관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세대는 기초학문 교육과 최신 AI 기술 커리큘럼을 결합한 융합형 전문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UNIST는 AI Core부터 AI+X까지 폭넓은 연구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한양대는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요 맞춤형 실용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 서울대는 글로벌 Core AI 전문가 양성을, 중앙대는 창의·개방·혁신·윤리(C.O.R.E) 역량을 기반으로 한 윤리적 AI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27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 연구 포스터 전시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구아현 기자AI융합혁신대학원은 산업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경희대는 반도체·의학·스마트제조·자율차·로봇 등 융합 교육을, 이화여대는 산업 현안 해결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인하대는 ‘1팀 1산학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개개인이 협력기관 연구에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충남대는 지역 산업 연계형 AI-바이오 융합 교육을 강조했고, 한양대 ERICA는 산학 프로젝트 중심의 실용 융합 교육을 소개했다. 부산대는 동남권 산업 수요 기반 현장형 인재 양성을, 동국대는 캠퍼스 전체를 AI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모듈형 교육을 내세웠다. 전남대는 헬스케어·모빌리티·에너지 분야를 묶은 ‘AI-HOME’ 전략으로 지역 밀착형 융합 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아주대는 스타트업 DNA와 실전 프로젝트 중심 교육, 교차 인턴십을 통해 창의적 고급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삼성전자, LG AI연구원, HD현대, NC A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도 부스를 열고 자사 솔루션을 소개, 인재 유치에 열을 올렸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에 방문해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있다. /구아현 기자◇ 매년 500명 석·박사 배출… “내년 AX 대학원도 신설”고려대, 성균관대, KAIST, 포항공대, GIST, 연세대, 한양대, UNIST, 서울대, 중앙대 등 10개 AI대학원과 경희대, 이화여대, 충남대, 한양대ERICA, 인하대, 아주대, 동국대, 전남대, 부산대 등 9개 AI융합혁신대학원이 각기 다른 인재상과 교육 모델·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이지형 AI대학원협의회장은 “현재 19개 대학에서 AI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거기서 졸업한 많은 인재가 우리나라 AI 연구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IITP는 2019년부터 AI대학원 및 AI융합혁신대학원 19개교를 지원해 3300명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 170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을 통해 매년 500여 명의 석·박사급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최고급 인재가 없는 국가, 그들을 양성하는 체계가 튼튼하지 못한 국가는 영원한 팔로워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AI스텝업 전주기 인재양성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대학 관계자가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AI 인재 양성 정책을 위한 간담회와 논의도 이어졌다. 심포지엄 일활으로 열린 ’AI스텝업 전주기 인재양성 간담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대학원 졸업생들은 연구를 원하지만, 기업은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엔지니어를 찾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학부-대학원-연구자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통해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년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대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기존의 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을 AX 대학원으로 개편·확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AI융합혁신대학원은 내년 사업 4년차에 접어들어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도 9월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발표해 GPU 공급, 공공 AI 활용 확대, AI 팩토리 구축, 해외 인재 유치 등 국가 AI 대전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7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 토크콘서트에서 (왼쪽부터) 이지형 AI대학원협의회장 겸 성균관대 AI대학원장,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국내 AI 전략과 인재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28일 오후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에서 이세돌 UNIST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학계·산업계 모여 AI 전략 논의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국내 AI 전략과 인재 양성 방향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김남승 일리노이대 교수는 27일 기조강연에서 “AI 발전은 하드웨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메모리·네트워킹·소프트웨어 스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칩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AI 파이프라인 전체를 고려한 균형 잡힌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한국은 철강부터 반도체, 포털까지 밸류체인을 보유한 드문 나라”라며 “고품질 데이터와 하드웨어 환경이 결합되면 글로벌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우리나라가 가진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40년간 축적된 반도체 역량과 파운드리 기술은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리더십을 확보하려면 과감한 설계 혁신이 필요하다”며 대학원생들에게 “BTS처럼 세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세돌 UNIST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AI는 인간보다 고정관념이 없어 더 창의적”이라며 “인간의 경험과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결합할 때 더 큰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AI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후진국이 될 수 있다”며 위기의식과 함께 젊은 세대의 도전을 강조했다.송수정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 박사과정생이 논문 ‘인과 효과 식별을 위한 양자화 요인 변분 오토인코더(Quantized Factor Identifiable Causal Effect VAE)’를 발표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연구 성과 교류의 장심포지엄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연구 성과 공유·취업 연계·진로 상담까지 포괄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27일 오후 FKI타워 에메랄드 홀에서 국내 주요 AI대학원·AI융합혁신대학원 소속 대학원생들의 포스터 발표와 우수 성과 발표회가 열렸다. 헬스케어,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AI 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소개되며 산업 적용 가능성과 연구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고려대 송수정 연구원은 의료 데이터의 ‘교란 요인’을 통제하는 새로운 인과 추론 모델을 발표해 맞춤형 의료와 정책 평가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석주영 KAIST 연구원은 대형언어모델(LLM) 성능을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벤치마크 ‘BiGGen Bench’를 제안하며 AI 신뢰성 강화 방안을 내놨다.28일 오전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에서 ‘AI Next: 경험의 힘, 다음 시대를 깨우다’라는 주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과 인공지능·AI융합혁신대학원 후배들의 온라인 화상회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 /구아현 기자◇ 빅테크 선배들과의 만남, 진로 고민 나누다28일에는 ‘AI Next: 경험의 힘, 다음 시대를 깨우다’ 세션이 열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중인 AI대학원 졸업생들이 후배들과 진로를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이준혁 어도비 연구원, 노현우 오픈AI 연구원, 김다훈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나승준 엔비디아 연구원, 허미란 메타 연구원 등 빅테크에서 활동하는 5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연구 방향 설정·해외 취업·현업 연구 트렌드에 대한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했다.현재 대학원생들의 최대 고민은 연구 주제 선택이었다. 허미란 연구원은 “트렌드에만 의존한 주제는 오래가기 어렵다”며 깊이 있는 자기 연구를 강조했다. 노현우 연구원은 “꾸준히 연구하면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훈 연구원은 “취업에서는 트렌드 맞춤형 연구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현업에서의 연구 트렌드 변화도 공유됐다. 허미란 연구원은 “메타는 모달리티 구분을 약화시키고 통합 AI 프로젝트로 재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다훈 연구원은 “구글은 제미나이 AI를 자율주행·검색에 적용하고 있으며, 피지컬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우 연구원은 “멀티모달 능력 연구가 점점 더 핵심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newstheai.com/news/articleView.html?idxno=8838